폭설로 닫혔던 요세미티 공원, 3주만에 낮 시간 재개장

일출∼일몰까지 개방…”아직 눈 덮이거나 빙판길 대부분” 주의 당부

서부 캘리포니아의 관광명소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폭설로 3주간 문을 닫았다가 18일 다시 제한적으로 개장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전날 홈페이지에 “요세미티 국립공원 방문이 3월 18일부터 재개된다”며 “요세미티 밸리가 일출부터 일몰 때까지 개방된다”고 밝혔다.

다만 “매우 제한적인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며 “진입은 140번 고속도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모든 등산로가 눈으로 덮여 있고 제설이 된 보행로도 빙판으로 미끄러울 수 있으니 방수가 되는 부츠를 신고 미끄럼 방지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지난달 25일부터 폭설로 진입로가 모두 폐쇄됐다.

서부에 몰아친 ‘겨울 폭풍’으로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자리한 이 국립공원에 눈이 계속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는 최고 15피트(4.57m) 높이로 눈이 쌓였다.

강한 눈보라로 인해 이 공원의 보행로와 여러 시설이 상당 부분 파손됐고 산 윗쪽에 있던 큰 바위와 돌들이 굴러떨어져 등산로를 막았다.

이후 공원관리소 측이 주요 통행로와 시설을 정비하고 제설작업을 벌여 3주 만에 제한적으로 개장할 수 있게 됐다.

CNN 방송은 공원 측이 오는 20일부터 야간 숙영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24시간 종일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캠핑장은 여전히 눈으로 뒤덮여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