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사이스카운티 30억불 복합개발 추진

커미셔너 위원회, NHL 아레나 포함  ‘더 개더링’ 승인

새로운 한인타운으로 자리잡고 있는 조지아주 포사이스카운티가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팀 유치를 염두에 둔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 ‘더 개더링 앳 사우스 포사이스(The Gathering at South Forsyth)’의 추진에 본격 착수한다.

포사이스카운티 커미셔너 위원회는 11일 총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개발계획에 대한 최종 협약을 승인했다.

이 프로젝트는 NHL 규격에 맞춘 1만8000석 규모의 아레나를 중심으로 주거, 호텔, 쇼핑,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조성되는 대형 복합단지로, 조지아 400번 고속도로 인근 로널드 레이건 블러버드와 유니언힐 로드 교차점 부근 102에이커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을 주도하는 크라우스 스포츠 앤 엔터테인먼트(Krause Sports & Entertainment)는 이번 프로젝트가 수천 개의 일자리 창출과 기반시설 개선 등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NHL 확장팀 유치를 위한 리그 제출용 문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NHL 측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리그 확장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베르논 크라우스 개발업체 대표는 “이번 승인은 우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결정적 진전”이라며 “조만간 NHL 커미셔너 게리 베트맨과 만나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사이스카운티 당국은 이번 개발에 지역 납세자의 재정적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자금은 개발 부지 내 부동산세 수익을 통해 조달될 계획이다.

앨프레드 존 포사이스카운티 커미셔너 위원장은 “이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과 하키 팬 모두에게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NHL 팀 유치라는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는 과거 NHL 소속팀 플레임스(1980년 캘거리로 이전)와 스래셔스(2011년 위니펙으로 이전)를 각각 잃은 경험이 있다. 이번 ‘더 개더링’ 프로젝트는 세 번째 도전이 될 수 있다.

크라우스 대표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NHL 팀 유치에 가까워진 시점”이라며 “하키는 조지아에도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들은 아레나를 2027년 NHL 시즌 개막에 맞춰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HL 팀 유치가 무산될 경우 개발 방향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승은 기자

The Gathering in Forsyth County. Courtesy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