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당국의 제동으로 미국 패션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가 마이클 코어스 등을 거느린 카프리 홀딩스(이하 카프리)와 85억 달러(약 11조9000억 원) 규모의 인수·합병(M&A) 계약을 포기했다.
태피스트리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상호 합의에 따라 카프리와의 인수·합병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법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합병 마감 시한인 내년 2월까지 합병 일정을 종료할 수 없게 됐다고 계약 종료 배경을 설명했다.
태피스트리와 카프리는 매우 경쟁적인 시장 상황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합병이 필요하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태피스트리는 코치 외 케이트 스페이드, 스튜어트와이츠먼 등을, 카프리는 마이클 코어스 외 베르사체, 지미추 등을 주요 브랜드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