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현금 지급 포함 부양안 통과원해”

행정명령 서명 불구 “민주당과 법안협상 재개하고 싶다”

펠로시 의장도 “추가 실업수당 600달러 이하 협상 의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전화를 한다면 대화를 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국민들에게 필요한 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데일리메일의 인터뷰에서 의회의 경기부양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과 재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다며 “내 행정명령으로 민주당도 이틀 전에 비해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하는 쪽으로 마음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행정명령으로 인해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갖게 됐다”고 말해 행정명령 선포가 협상을 위한 전략의 하나였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행동을 취할 때이다”라면서 “1200달러의 경기부양 현금을 포함해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민주당측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과 백악관으로부터 아직 어떠한 접촉 제의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아직 협상의 여지는 있으며 600달러를 고수했던 추가 실업수당에 대해서도 공화당과 금액을 조정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연방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6일 휴회 예정이었던 상원 정기회기를 연장하면서 소속 의원들에게 “다음주까지 표결에 대비해 워싱턴DC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인 근로자 채용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