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딸 “엄마 때문에 힘들었어요”

콘웨이 10대 딸, ‘아메리칸 아이돌’ 1차 예선 통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인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의 10대 딸이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콘웨이 전 고문의 16살 딸 클로디아 콘웨이는 미국 ABC 방송의 ‘아메리칸 아이돌’ 무대에 올라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고 15일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클로디아는 유명 팝가수 리한나와 아델의 노래로 경연에 도전했고, 팝스타 케이티 페리 등 심사위원 표결을 거쳐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그는 무대에서 어머니가 콘웨이 전 백악관 고문이라고 소개하면서 “엄마가 여러분이 동의하지 않는 미국 대통령을 위해 일할 때 그것은 정말 힘들다”고 털어놨다.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한 켈리언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의 딸 [클로디아 콘웨이 트위터 캡처]

클로디아는 지난해 8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엄마의 직업이 내 인생을 망쳐놓았다. 엄마는 이기적이다. 이 모두 돈과 명예 때문”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콘웨이 전 고문은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클로디아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서로 정반대 입장을 취했던 부모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꺼내면서 자신의 꿈은 정치와 상관없는 가수라고 밝혔다.

어머니 콘웨이 전 고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 복심으로 불릴 정도의 강력한 지지자였다. 하지만 아버지 조지 콘웨이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지난 대선 기간 ‘반트럼프’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클로디아는 “엄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일했지만, 아버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했다”며 “저는 엄마, 아빠 두 사람의 의견에 모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단지 사랑을 전파하고 싶을 뿐이고, 타협을 좋아한다”며 “이제 논란과 드라마, 정치에서 벗어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가수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콘웨이 전 고문은 딸의 공연에 앞서 화상 연결을 통해 “승자는 지는 것도 기꺼이 감수하는 사람”이라며 딸을 격려했고, 조지 콘웨이 변호사는 오디션장을 직접 방문해 응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앞줄 왼쪽 두번째)과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앞줄 왼쪽 3번째)[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