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로 아보카도 값 오른다

 

멕시코·캐나다 상품에 25% 관세 위협…멕시코 경제 직격탄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멕시코 아보카도와 테킬라 생산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관세 부과 계획은 불법 이민과 마약 밀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제시되었지만, 멕시코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미초아칸주의 아보카도 농장주와 포장업체들은 관세 인상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껴 소비를 줄일 것을 우려했다.

멕시코는 아보카도 수출의 약 85%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2023년 수출액은 3조 원에 달했다. 관세로 인해 아보카도 가격이 상승하면 멕시코 농업 종사자들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테킬라 수출 감소도 문제로 지적됐다. 멕시코는 지난해 46억 달러(약 6조 원) 규모의 테킬라를 미국에 수출했으며, 미국 내 바와 레스토랑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세로 인해 테킬라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쉰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대해 멕시코산 미국 수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경고했다. 멕시코 금융그룹 Banco Base는 수출품 가격이 1% 상승할 때마다 수출량이 1.3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멕시코 경제가 즉각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아보카도/Pixabay로부터 입수된 Joseph Mucira님의 이미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