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학자 “트럼프 대선승리 확률 현재 65.7%”

네이트 실버 “바이든 이길 확률 33.7%…뒤집을 시간 있어”

미국의 유명 통계학자이자 정치분석가인 네이트 실버가 올해 11월 미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확률을 65.7%로 예측했다고 현지 폭스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실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이기는 데 필요한 선거인단(총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할 확률을 이같이 제시했다.

4만건의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실버의 대선 예측 모델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승리할 확률은 33.7%에 그쳤다.

다만 일반 유권자 직접투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은 약간 높은 것으로 실버는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일반 유권자 직접투표에서는 졌지만 경합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기면서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미 대선은 메인과 네브래스카를 제외한 50개 주 대부분이 일반 유권자 직접투표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에게 주별 선거인단 표 전체를 몰아주는 승자 독식 선거인단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대선 유세하는 바이든 美 대통령
대선 유세하는 바이든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문화센터에서 격정적인 표정으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실버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세를 뒤집을 시간이 아직 있다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이나 다른 사람을 지명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실버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8월 여론조사에서도 여전히 고전한다면 대선 후보직 사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밋 롬니 전 상원의원이 맞붙은 2012년 대선 때 주별로 누가 승자가 될지 지목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고, 그 결과는 모두 맞아떨어졌다.

그는 2020년 대선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확률을 거의 90%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