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조지아 홀카운티 강타

최대 풍속 90마일…일부 나무 쓰러지고 부상자 발생

북부 조지아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을 휩쓴 강한 폭풍 속에 EF1 등급의 토네이도가 홀카운티에서 발생해 지역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 토네이도는 2일 오후 6시 55분경 홀카운티 북부 레이니어 호수 상공에서 발생했으며, 최대 지속 풍속은 시속 90마일(약 145km)에 달했다. 이 토네이도는 ‘미니 슈퍼셀’이라는 국지성 강풍 시스템에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레이니어 호수 위를 가로지르며 이동한 토네이도는 약 3마일(4.8km) 동안 주로 물 위를 지나갔으며, 일부 지역의 나무들을 쓰러뜨리는 등 피해를 남겼다. 다행히 구조물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고 NWS는 밝혔다.

레이니어 호수 주변에서는 주민들이 물기둥 형태의 토네이도(waterspout)를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공유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포사이스카운티에서는 한 상업용 건물이 붕괴되며 직원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애틀랜타 남서부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한 가정을 덮쳐 10세 소녀가 사망하고, 어머니와 할머니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이번 토네이도는 약 9분간 지면에 머물렀으며, 이후 3일 새벽 1시를 기점으로 북조지아 및 중부 조지아 지역의 심각한 기상 위험은 종료되었다.

국립기상청은 “화요일까지는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