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쇼핑하러 엄마 차 운전한 8살 소녀

오하이오주서…25분간 운전해 주차장까지 도착

오하이오주의 한 8살 소녀가 엄마의 차를 몰고 집에서 25분 떨어진 타깃 매장까지 운전한 후 가족과 경찰의 수색 끝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투데이닷컴이 입수한 베드퍼드 경찰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직전, 소녀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가족은 소녀가 약 두 시간 전에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전했다.

소녀의 이웃은 소녀가 오전 7시경 2020년형 닛산 로그에 혼자 타고 떠나는 모습을 담은 링(Ring) 카메라 영상을 가족과 경찰에게 제공했다.

경찰은 인근 지역을 수색한 뒤 베인브리지에 있는 타깃 매장 주차장에서 실종된 차량을 발견했다. 이 매장은 소녀의 집에서 남서쪽으로 약 11마일(약 18km) 떨어져 있으며 구글 지도는 평균 속도로 약 25분이 소요된다고 추정한다.

경찰은 타깃 매장 안에서 소녀를 발견했고, 경찰의 연락을 받은 가족은 곧바로 소녀를 데리러 현장에 도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녀는 타깃으로 가는 길에 우체통을 치었다고 진술했다. 베드퍼드 경찰서는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에 대해 유머를 담아 글을 올렸다.

“그녀가 뭘 샀는지, 혹은 타깃 앱을 사용해 5% 할인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녀가 프라푸치노를 다 마시도록 해줬습니다. 우리 그렇게 매정하지 않아요.”

해당 게시글 아래에는 8살짜리 아이가 직접 운전해서 먼 길을 성공적으로 갔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한 댓글 작성자는 “아이들이 운전한 이야기 중 이게 최고네요. 장거리 운전에 모든 걸 제대로 해냈어요.”라고 적었고, 또 다른 사람은 “솔직히 말하면, 8살 때 나도 그런 짓을 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승은 기자

블랙박스에 찍힌 8세 소녀의 운전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