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중독예방단체, 한국 이어 아시아권 진출
베트남 정부 차원서 지원…동남아 교두보 확보
애틀랜타에 세계 본부를 둔 청소년 마약예방단체 코야드(COYAD, 총재 폴 임)가 한국에 이어 베트남에도 진출하며 아시아권 전역에 걸친 예방 캠페인 전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코야드는 지난달 25일 베트남 수도인 호치민시의 정부 청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베트남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약물 예방 교육 및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폴 임 총재는 “이번 출범을 통해 베트남 청소년들의 약물 남용 문제에 적극 대처하고, 예방 교육을 확대해 건강한 사회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 청소년 약물 예방, 글로벌 문제로 부각
COYAD는 미국 내 9개 지역과 전세계 10개 국가에서 청소년 약물 예방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베트남 출범은 한국 코야드 본부 출범에 이은 아시아 지역으로의 활동 확장의 일환으로, 증가하는 청소년 약물 남용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에서는 청소년 약물 사용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약물 남용이 심리적·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가정 붕괴와 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코야드는 초등학교 단계부터 약물 예방 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학교와 대학교를 포함한 교육 기관들과 협력해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 약물 예방 교육과 국제 협력 강화
코야드의 베트남 본부의 활동은 베트남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원하게 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야드 베트남 출범을 집권 공산당의 청소년 및 교육담당 서기가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이에 따라 코야드는 베트남 내 각급 학교와 협력해 약물 예방 클럽을 운영하며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예방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심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의 약물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총재는 “약물 예방은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기반”이라며, “코야드의 활동이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을 활용한 약물 방지 활동
출범식에서는 사진 저널리즘을 통한 약물 예방 활동 방안도 논의됐다. 베트남 사진기자협회 부 냣 탕 회장은 “사진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력한 수단”이라며, “생생한 이미지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약물의 위험성을 알리고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코야드는 사진기자협회와 협력해 베트남에서 약물의 해악과 청소년의 건강한 삶을 주제로 한 사진 전시회를 개최해 약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의 중요성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