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올해 전세계 27개 매장 새로 개설

공격적 확장으로 총 매장 수 1000개 눈앞

한국 20번째 매장, 스웨덴·캐나다도 확장

글로벌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Costco)가 2025 회계연도에 총 27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3곳은 기존 매장의 이전이며, 최종적으로 올해 24개의 순증 매장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전 세계 코스트코 매장 수는 914곳에 이를 전망이다.

론 바크리스(Ron Vachris) 코스트코 CEO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4분기(6~8월)에는 10개의 새 매장을 열 예정”이라며, 이 중에는 스웨덴 제2 매장, 한국 내 20번째 매장, 캐나다 내 110번째 매장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실적 발표 이후 코스트코는 호주 멜버른의 매장 이전을 포함해 일본 내 37번째 매장, 미국 내 7개의 신규 매장을 포함한 총 9개의 매장을 새로 오픈했다. 현재까지 코스트코는 미국 내 624곳, 해외 281곳을 포함해 총 90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코스트코는 최근 북미 주유소 운영 시간을 연장하며, 지난 4월에는 미국 내 ‘역대 최고 주유량’ 주간을 2차례 기록하는 등 주유소 부문 매출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바크리스 CEO는 “주유소 운영 시간 연장, 신규 주유소 개점, 낮은 유가가 상승 효과를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회원들의 계산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한 기술 실험도 이어지고 있다. 코스트코는 최근 일부 매장에서 ‘코스트코 방식의 스캔앤고(Scan & Go)’ 기술을 시범 도입했다. 바크리스 CEO는 “해당 기술이 고객의 결제 속도를 현저히 개선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지점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스트코는 5월 중순부터 미국 온라인 쇼핑 고객을 대상으로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도입했다. 금융 파트너 Affirm과 협력해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500달러에서 1만7500달러 사이의 고액 상품을 분할 결제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코스트코는 “도입 초기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혁신과 매장 확대를 병행하며 고객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코스트코는, 앞으로도 기술 기반의 운영 효율성과 회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승은 기자

코스트코 한 매장/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