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도 이민 ‘빗장’…영주권 발급 한도 축소

내년 50만명→39만5천명으로…2027년까지 단계적 추가 축소

새 이민정책 회견 중인 트뤼도 캐나다 총리
새 이민정책 회견 중인 트뤼도 캐나다 총리 [AP=연합뉴스]

캐나다 정부가 이민자 유입 증가에 대한 반발 여론을 의식해 연간 영주권 발급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24일 AP 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향후 이민자 유입을 현저히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민자 정책을 발표했다.

그동안 관대한 이민자 정책을 유지해온 현 트뤼도 행정부는 향후 2년간 매년 50만명의 신규 영주권자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마크 밀러 이민장관은 “캐나다는 개방적인 나라지만 모든 사람이 이 나라에 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줄어든 이민자 수가 캐나다의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팬데믹 이후 이민자와 외국인 유입이 급격히 늘면서 캐나다에선 주택난과 일자리 부족이 심화하고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민자 유입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현 행정부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커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