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로키족 추장 “지프, 우리 이름 쓰지마!”

“존중 문제, 돈 원하는 것 아니다”…지프 “대화 이어갈 것”

체로키 부족의 추장이 미국 자동차 회사 지프가 차 이름으로 자신들의 부족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반발했다.

22일 북아메리카 원주민 체로키 족의 추장 척 호스킨 주니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프가 자동차 측면에 우리의 이름을 도배하는 것은 우리를 존중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 앤 드라이버에 따르면 지프는 1974년에 처음으로 차량에 체로키라는 이름을 사용해왔고 1992년부터 이 회사의 대표 브랜드 SUV차량인 그랜드 체로키 판매를 시작했다. 2002년부터 단종됐던 체로키 차량은 2013년부터 다시 생산됐다.

호스킨은 “지프는 수십년 전부터 체로키라는 이름을 사용했지만 우리는 선사시대부터 이 이름으로 살아왔다”며 “지프가 우리의 이름을 더이상 자사 제품에 활용해 마케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프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그들을 기리고 존중하는 의미로 지난 수십년간 체로키라는 이름을 사용해왔다”면서도 “앞으로 호스킨을 존중하면서 개방적인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호스킨은 지프가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말에 환영하면서도 “우리는 지프와 체로키 차량 판매에 따른 로열티나 기부금 등과 같은 금품으로 회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호스킨의 비판에 앞서 최근 몇년간 미국에서는 몇몇 회사와 스포츠 팀들이 인종적 고정관념을 상징하는 브랜드와 이름 사용을 중단했다.

대표적으로 원주민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사용했던 미국 메이저리그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내셔널 풋볼 리그(NFL)의 워싱턴 레드스킨스, 팬케이크 회사 언트 저미마, 인스턴트 밥 제조 회사 엉클 벤은 현재 이러한 명칭들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2021년형 지프 체로키/Jee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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