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인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 나오나

애틀랜타 촬영 영화 ‘미나리’ 스티븐 연 남우주연상 물망

한예리도 여우주연상 거론…윤여정-앨런 김 등은 조연상

미국 영화 전문매체 ‘버라이어티’가 한인 배우 스티븐 연(한국명 연상엽)의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 선정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매체는 23일 단독(exclusive) 기사를 통해 “영화 ‘미나리’의 주연인 스티븐 연이 아시안 배우 가운데 처음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선정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영화에서 스티븐 연은 1980년대 한국에서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민한 한국 가정의 가장인 제이콥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애틀랜타에서 촬영된 영화 ‘미나리’는 선댄스 영화제와 미들버그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휩쓸며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스티븐 연을 포함한 출연진 전체의 연기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의 주연인 한예리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고 전한 뒤 윤여정과 아역배우 앨런 김의 조연상 후보 선정 가능성도 함께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아시안 배우들이 각종 연기상에서 배제된 것은 아카데미 최악의 오점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한 뒤 “스티븐 연이 예상대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선정되면 아시아계 최초의 연기상 후보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으로 인사하는 정이삭 감독(왼쪽 위)과 스티븐 연(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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