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당해 자진 신고…황당한 자백극에 체포
텍사스주에서 자동차를 훔치려던 강도가 범행 도중 다쳐 스스로 911에 구조를 요청하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히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텍사스주 스미스 카운티 경찰은 지난달 26일 오전 3시 45분경 한 남성이 자동차 대리점에 침입했다가 부상해 자진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인물은 제레미아 메갈론(38)으로, 그는 새벽 시간에 해당 대리점의 유리창에 돌을 던져 깨고 침입했다. 그러나 유리 파편에 심한 부상을 입은 그는 건물 내부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판단, 직접 911에 전화를 걸어 “차를 훔치려고 대리점에 들어왔는데 빠져나갈 수 없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메갈론은 여전히 건물 안에 있었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그가 탈출하지 못한다고 느꼈지만, 사실 잠겨 있지 않은 출입문이 여러 개 있었다”고 전했다.
대리점 측은 사건 당시 깨진 유리창 외에는 별다른 피해는 없었으며, 훔쳐간 물건도 “직원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사탕 한 줌이 전부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SNS에서도 화제가 되며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강도” “자기 발로 감옥에 간 셈”이라는 조롱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메갈론은 현재 스미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