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애틀랜타한인회장 22일 선거

비대위, 제36대 회장 선출 절차 돌입…후보 등록 15일까지

애틀랜타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 이하 비대위)가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선거는 오는 5월 22일(수)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되며, 회장 후보자 등록 마감은 5월 15일 오후 6시까지다.

비대위는 지난 3월 온라인 임시총회를 통해 이홍기 현 회장을 탄핵 결의하고, 회칙 제42조~45조에 근거해 새 회장 선출에 착수했다. 김백규 위원장은 “애틀랜타 한인회의 정상화를 위해 한인사회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회장 입후보 자격은 메트로 애틀랜타에 5년 이상 거주한 35세 이상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 가운데 한인회 정회원 2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사람이다.

등록서류는 ▷이력서 ▷운영계획서 ▷정회원 추천서(200명분) ▷2인치×2인치 사진 ▷공탁금 5만 달러(반환 불가 서약 포함) 등이다. 선거는 당선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현재 박은석 GMB 블루 회장이 회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대위의 한인회장 선출로 당분간 애틀랜타 한인사회에는 2개의 한인회가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며 분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회 공금으로 선거 입후보를 위한 공탁금을 납부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된 이홍기씨는 한인회관을 점유한채 올해 12월까지 임기를 이어가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이씨가 개최한 이사회에서는 이씨의 조기 퇴진과 함께 차기 회장 선거의 조기 실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묵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기씨를 옹호하는 인사들은 오는 7월 별도의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이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