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예고?…’사기 좋은 때’ 25%, ‘팔기 좋은 때’ 69%

패니메이 설문조사…금리 인상에 매수심리 꺾여

미국인 4명 중 1명만 지금이 집을 사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보증기관인 패니메이가 7일 공개한 1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을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 답한 응답자는 25%로 역대 최저에 그쳤다.

반면 ‘주택을 매도하기 좋은 시기’라는 답변은 69%로 지난 2010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대유행 후 역대 최저 수준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배경으로 교외의 넓은 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탓에 지난해 미국의 평균 집값은 매월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그러나 집값이 너무 오른 탓에 적정 가격대 주택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지난달 30년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1년 전보다 1%포인트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를 일단 포기하는 잠재적 수요가 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과도한 집값 상승은 젊은 세대에 더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덕 던컨 파니메이 수석부사장은 “다른 그룹에 비해 젊은 수요자들은 집값이 훨씬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거시경제에 대해 비관적 시각을 보였다”며 “통상 미래 재무 사정에 대해 긍정적인 이들 세대에서도 낙관론이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1∼24일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