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방문도 급증…CDC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 필수”
올해 미국 전역에서 진드기 활동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라임병 등 감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과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진드기 물림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크게 늘었으며, 이는 2017년 이후 같은 시기 기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주 이례적으로 이른 시기에 진드기 주의 경보를 발령하며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진드기 개체 수 증가의 원인으로 온화한 겨울과 기후 변화, 그리고 쥐와 사슴 등 숙주 동물 증가를 지목하고 있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 진드기 번식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진드기는 풀숲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몸에 달라붙는 특징이 있다. 감염된 진드기에 물릴 경우 라임병, 록키산 홍반열, 알파갈 증후군(붉은 육류 알레르기)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라임병은 가장 흔한 진드기 매개 질환으로, CDC에 따르면 매년 약 47만6,000명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앞으로 5월에 접어들면 더 작은 크기의 유충(님프)이 증가하면서 감염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기 진드기는 크기가 작아 피부에 붙어 있어도 쉽게 발견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보건당국은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과 함께 EPA 승인 해충기피제 사용, 퍼메트린 처리 의류 착용 등을 권장하고 있다.
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전신을 확인하고, 겨드랑이·귀 뒤·무릎 뒤·두피 등 숨기 쉬운 부위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진드기가 발견될 경우 즉시 제거하고, 이후 발열이나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견과 고양이가 진드기를 집 안으로 옮길 수 있어 매일 상태를 확인하고 예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진드기 활동이 빠르게 증가하는 초기 신호가 뚜렷하다”며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 기본적인 예방수칙만 지켜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