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비아그라’ 유포 부부 징역형 선고

조지아주 달턴 본거지로 각종 중국제 ‘짝퉁’ 유통

허위 서류로 시민권 취득하기도…법원 ‘귀화 취소’

조지아주 달턴시에서 창고업을 하며 가짜 비아그라 등 중국산 위조제품을 다량 수입해 유통시킨 아랍계 부부가 징역형 선고를 받았다.

24일 조지아 연방 북부지검(커트 어스킨 지검장 대행)은 이르파날리 모민과 시바 모민(Irfanali Momin and Shiba I. Momin) 부부에게 징역형과 함께 형법 위반에 따른 귀화 취소(Denaturalization) 판결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중국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제조된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를 수입해 불법으로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시장에 유포시킨 혐의를 받아왔다.

이들이 수입한 제품에는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Cialis)의 주성분인 실데나필과 타달라필이 포함돼 있었고, 이들은 이들 제품을 Black Ant King, Bull, Rhino 7, Jack Rabbit, Pro Power Max 등의 다양한 브랜드로 포장해 시중에 유통시켰다. 미국 약품 관련 법률에 따르면 이들 성분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조제될 수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유통시킨 불법 의약품만 최대 150만달러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약품 외에도 유명시계와 헤드폰, 담배 등 각종 ‘짝퉁’ 제품을 중국에서 수입해 유통시킨 혐의도 받아왔다.

특히 지난 2013년 10월 연방 이민국(USCIS)에 시민권 신청을 하면서 허위 사실을 기재해 불법으로 시민권을 취득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남편인 이르파날리는 이미 결혼한 상태였으면서도 초혼으로 속여 시민권을 신청했고, 아내린 시바는 본명 대신 사구프타바누라는 가짜 이름으로 시민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이날 이들의 시민권을 무효로 하는 귀화취소 판결도 함께 내렸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9월 39건에 이르는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법원은 향후 최종판결을 통해 형량을 결정할 예정인데 최대 395년의 징역형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판매한 짝퉁 비아그라/Department of Justice
체포된 모민/Whitfield County Sheriffs Off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