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여성 낙태금지로 치료지연돼 사망”

해리스 “트럼프탓”…20일 애틀랜타 다시 찾아 애도

대선후보 TV 토론 지켜보는 미 시민들
대선후보 TV 토론 지켜보는 시민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낙태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2022년 조지아주에서 사망한 여성이 낙태금지법에 따른 치료 지연에 따라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 차원의 평가가 처음으로 나왔다.

17일 인터넷 비영리 언론인 프로퍼블리카 등에 따르면 앰버 니콜 서먼(당시 28세)은 2022년 8월에 낙태약에 따른 드문 합병증에 대한 수술을 받던 중 사망했다.

연방대법원은 2022년 6월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했다. 그 후 조지아주는 같은 해 7월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시행했으며 관련 시술을 제공할 경우 중범죄로 규정했다.

조지아주의 관련 공식 위원회는 이 사망에 대해 “예방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정부가 예방이 가능했다고 평가한 낙태 관련 첫 사망 사례라고 프로퍼블리카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것이 바로 ‘로 대 웨이드’가 폐기됐을 때 우리가 두려워했던 것”이라면서 “이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한 행동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AJC는 캔디 밀러라는 조지아주 여성도 비슷한 이유로 사망했다고 보도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이들에게 애도를 표하기 위해 오는 20일 다시 애틀랜타를 찾는다고 밝혔다.

앞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토론에서 자신이 임명한 보수 대법관이 포함된 연방 대법원이 낙태를 헌법 권리로 보호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면서 낙태 문제에 대한 결정을 주(州)가 내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이를 “모두가 원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