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불독스, 연장 혈투 끝 SEC 챔피언십 우승

 

역대 첫 연장전…선발 쿼터백 부상에 후보 맹활약

조지아대(UGA) 불독스 풋볼팀이 SEC(동남부 컨퍼런스) 챔피언십 33년 역사상 첫 연장전에 돌입하며 텍사스 롱혼스를 22-1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는 약 7만5000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초반, 조지아의 공격은 부진했고, 텍사스의 키커 버트 오번은 연달아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쌓았다. 전반 종료 직전, 조지아의 스타 쿼터백 카슨 벡은 오른팔을 심하게 다쳤다. 벡의 부상으로 불독스의 승리가 힘들어 보였지만, 후보 선수였던 2학년 거너 스탁턴이 등장해 예상 밖의 활약을 펼쳤다.

커비 스마트 감독은 “스탁턴은 진정한 승자다. 그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고 극찬했다. 스탁턴은 3쿼터에서 트레버 에티엔의 첫 터치다운을 돕는 등 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페이튼 우드링의 필드골 두 개와 에티엔의 터치다운에도 불구하고, 불독스는 4쿼터에서 리드를 지키는 데 실패했다. 텍사스의 와이드리시버 디안드레 무어 주니어가 종료 직전 동점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 텍사스는 먼저 공을 잡아 필드골로 3점을 추가했지만, 조지아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4야드 지점에서 벡이 복귀해 첫 번째 공격 기회를 시작했고, 에티엔에게 공을 건네 마지막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텍사스는 SEC 첫 시즌에서 우승의 기회를 놓쳤고, 12월 20일이나 21일에 열릴 첫 라운드 홈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텍사스의 정규 시즌 두 패배 모두 조지아와의 경기에서 발생한 점이 뼈아프다. 롱혼스는 홈에서 첫 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이제 전국 챔피언십을 위해 4게임을 더 이겨야 한다.

불독스의 다음 경기는 오는 1월 1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슈가볼(Sugar Bowl)이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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