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 77도도 어린이에게는 치명적”
조지아주 당국이 차량 내 아동 방치 사고를 막기 위한 ‘Look Again(다시 한 번 확인하세요)’ 캠페인을 올해도 시작했다.
지난해 조지아에서는 2명의 아동이 뜨거운 차량에 방치돼 숨졌으며, 전국적으로는 39명의 아동이 같은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조지아주 조기교육부(DECAL)는 1일 12회째를 맞는 이번 캠페인의 시작을 공식 발표하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특히 캅카운티에서 발생한 2세 아동 사망 사건 이후, 당국은 더 강력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조지아 고속도로안전국(GOHS)의 앨런 풀 국장은 “단 몇 초라도 뒷좌석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아이들은 스스로 차량에 들어가 문이 잠기면 빠져나오지 못하고 내부 온도는 순식간에 치솟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지아는 차량 열사병으로 인한 아동 사망 건수에서 전국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동의 체온은 성인보다 3~5배 빠르게 상승하며, 외부 기온이 섭씨 25도(화씨 77도)일 때도 차량 내부는 몇 분 안에 치명적인 온도로 올라갈 수 있다.
애틀랜타 어린이병원이 제공한 그래픽 자료에 따르면 10분 이내에 내부 온도가 104도(섭씨 40도)를 넘을 수 있다.
조기교육부의 에이미 제이콥스 위원장은 “사소한 부주의가 아이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우리는 단 한 명의 아동도 열사병으로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 현재까지 조지아 내 보육시설에서 8건의 아동 차량 방치 사례가 보고됐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이콥스 위원장은 “자신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며 “예방이 최선의 해답”이라고 덧붙였다.
차량 뒷좌석에 휴대전화, 가방 등 반드시 챙겨야 하는 물건을 함께 두어 아이를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이가 차량에 방치된 것을 목격했을 경우 911에 즉시 신고하며, 아이가 위급한 상황일 경우 법적으로 차량을 강제로 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