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등 미주 5만6779명 참여…전체 투표율도 높을 듯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잠정 집계 결과 역대 최고 투표율인 79.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보다 7.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재외투표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참여율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전체 추정 재외선거권자 197만4375명 중 25만8254명이 유권자 명부에 등재됐고, 이 가운데 20만5268명이 실제로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투표율(71.6%)과 2017년 제19대 대선 투표율(75.3%)을 모두 웃도는 결과다. 재외투표는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번 재외국민 투표는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대륙별 참여자는 △아주 지역 10만2644명 △미주 5만6779명 △유럽 3만7470명 △중동 5902명 △아프리카 247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신설 공관이 설치된 룩셈부르크, 에스토니아, 쿠바, 리투아니아 등지에서도 처음으로 재외투표가 실시돼 각각 127명, 40명, 29명, 4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가 끝난 재외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송되며, 정당 추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재외투표 수가 확인된다. 이후 각 시·군·구 선관위로 등기우편으로 보내져 국내 투표와 함께 선거 당일인 6월 3일 개표된다. 다만, 물리적 여건상 국내 회송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현지 공관에서 직접 개표가 이뤄질 수 있다.
한편, 재외투표를 하지 않고 귀국한 유권자는 관할 시·군·구 선관위에 신고하면 본투표일에 국내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