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수화물-고단백 식사, 녹내장 예방에 도움”

뉴욕 연구팀 41년간 18만5000명 대상 조사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지방과 단백질을 넉넉히 섭취하는 것이 녹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녹내장은 안구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시에 안압을 유지해 주는 눈 속의 체액인 방수(房水)의 배출구가 좁아지면서 안압이 상승,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시력이 점차 떨어지면서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뉴욕 마운트 시나이 헬스 시스템(Mount Sinai Health System)의 안과 전문의 루이 파스칼 박사 연구팀이 3건의 대규모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간호사와 남성 의료 요원 총 18만5000명(40~75세)의 41년간(1976~2017)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7일 보도했다.

장기간에 걸쳐 탄수화물은 적게 그리고 지방과 단백질은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가장 흔한 형태의 녹내장인 개방각 녹내장(open angle glaucoma)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개방각 녹내장은 전방각이 뚫려 있기는 하지만 매우 좁아진 경우로 진행이 느려 자각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반면 폐쇄각 녹내장은 전방각이 완전히 막힌 것으로 안압이 급격하게 상승한다. 전방각은 방수가 빠져나가는 통로가 있는 각막과 홍채 사이의 공간을 말한다.

탄수화물을 적게, 지방과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식단은 세포 내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많은 시신경 유두(optic nerve head)에 도움이 되는 대사산물을 발생시킨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시신경 유두는 개방각 녹내장으로 손상이 발생하는 부위다.

다만 이미 녹내장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저탄수화물-고지방·단백질 식단이 녹내장의 진행을 중지시킬 수 없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따라서 녹내장 가족력 등으로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이러한 식단을 채택하면 녹내장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keto diet)은 신경질환(neurologic disorder)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전에 발표된 일이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안과학회(Royal College of Ophthalmologists) 학술지 ‘눈'(Eye) 온라인판에 실렸다.

녹내장 검사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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