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10일 자문단 소집해 화이자 데이터 검토
초기 물량은 수요에 못 미쳐…mRNA 기술 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수주 내에 사용 승인을 받아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힐은 6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5문5답을 실었다.
◇ 백신 접종 언제 시작하나
첫 접종은 식품의약국(FDA)이 신속하게 움직이면 약 일주일 내에 시작될 수 있다.
식품의약국은 오는 10일 전문가 자문단을 소집해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미국의 협력사 화이자의 데이터를 검토하는데 소집 직후 긴급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 또 다른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경우엔 오는 17일에 자문단 소집이 예정돼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5일,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12월 중반에 사용이 승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무척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 국장은 지난 1일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하지 않고, 의사결정은 데이터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백신 승인에는 수개월이 걸린다. 화이자는 지난 11월 20일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코로나19 백신 성공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길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한 국장을 압박해왔다.
◇ 올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접종할 수 있나
많지 않다. 공급이 수요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신속한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해 추진중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젝트는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24시간 이내에 640만회 분의 화이자 백신 물량을 각 주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모더나의 경우에는 같은 시간에 1250만회 분을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초고속 작전의 운영책임자인 구스타브 페르나 장군은 추가 물량은 매주 500만~1000만회 분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얼마나 많은 물량이 각 주에 할당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연방관리들은 초도 물량은 각 주와 시, 국무부, 국방부, 퇴역군인회, 교도소 등 69곳으로 분산 보급된다고 설명했다.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기 때문에 첫 물량은 320만명이 접종 가능하다. 연방 보건 당국은 화이자와 모더나로부터 연말까지 총 20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백신은 어떻게 작용하나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은 유전물질인 전령(m)RNA 기술을 이용한 백신을 개발했는데, 이 기술은 사람이 사용하는 백신에는 이전에 사용된 적이 없다.
일반적으로 백신은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하게 하거나 죽게 한 다음에 인체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이 발병하지 않는 수준에서 면역 반응이 발생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실제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면역 체계가 작동하게 된다.
전령RNA 백신은 이와 달리, 바이러스가 독성을 내는 타깃(S단백질)과 동일한 형태의 단백질을 체내에서 스스로 만들도록 전령RNA를 투입하는 방식이다. 전령RNA는 인체에서 바이러스 단백질(항원)을 만들고 그 단백질에 대한 인체 면역계가 항체을 형성하도록 유도한다.
전통적 백신은 바이러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 극소수에서 감염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유행성 감기에 걸릴 위험을 40~60%까지 줄일 수 있다.
두 백신의 전령RNA 기술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에서 약 95%의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령RNA 백신은 바이러스를 직접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비감염성이란 장점이 있다.
◇ 누가 먼저 접종을 받나
CDC 자문단은 지난주에 의료종사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들이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자문단은 의료 체계가 계속 작동하기 위해선 의료 종사자들이 우선 순위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대부분의 지역은 첫 백신 물량을 수령하고 3주 내에 모든 의료종사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우선 순위에 대한 최종 결정은 개별 주에 달려 있다. 다수의 주들이 CDC의 권고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지만 자체 계획을 갖고 있는 주들도 있다. 연방 관리들은 일반인들은 내년 봄이나 여름쯤에야 백신 접종을 받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백신 접종 비용은?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미국 내 모든 사람들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연방 정부는 ‘초고속 작전’의 일환으로 수백억 달러를 투입해 수억회 분의 물량을 사전 구매했기 때문에 비용은 선불로 지급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