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서 맥주 사기 위해 아들과 조카 태우고 운전
과속, 음주운전에 공포 느낀 소년들 차에서 뛰어내려
켄터키주에서 만취한 아버지가 운전대를 잡고 맥주를 사러 가다가 함께 타고 있던 아들이 트럭에서 뛰어내려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역 방송 WKYT에 따르면 오스틴 브룩스(40)는 지난주 스콧 카운티에서 자신의 아들과 조카를 픽업트럭 적재함에 태운 채 포터 로드를 지나 맥주를 사러 가고 있었다. 조카는 경찰에 브룩스가 음주 상태에서 과속으로 운전하고 있었으며, 특히 도로가 젖어 위험했다고 진술했다.
두 소년은 브룩스가 고속도로로 진입할 것을 우려해 트럭의 운전석 뒷유리창을 두드리며 주의를 끌려 했다. 하지만 술에 취한 브룩스가 제대로 반응하지 않자, 공포를 느낀 소년들은 목숨을 걸고 트럭에서 뛰어내렸다.
경찰 체포 보고서에 따르면 브룩스는 두 소년이 트럭에서 뛰어내린 뒤에도 차량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로 조카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아들은 심각한 뇌손상을 입어 현재 켄터키대학교 병원에서 혼수상태에 있다.
브룩스는 이번 사건으로 아동 복지 위협, 미성년자 위험 노출, 사고 현장 이탈 등 중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