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는 2만여명 참가…50개주 각 지역서 3000건 이상 집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28일 애틀랜타 도심 조지아 주의사당 인근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집회와 행진을 진행했다. 주최 측은 최대 2만2000명, 경찰은 약 6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시위는 이민 정책과 국토안보부 예산 갈등, 공항 보안 인력 무급 사태 등 정치 현안과 맞물려 확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노 킹스 시위는 미국 50개 주에서 3000건 이상 열렸으며 참여 인원은 9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500만 명, 10월 700만 명에서 꾸준히 규모가 커지고 있다.
또한 일부 참가자들은 햄버거, 동물, 만화 캐릭터 등 다양한 복장을 착용하고 시위에 참여했다. 이러한 분장과 퍼포먼스는 메시지를 보다 쉽게 전달하고 참여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시위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연방 이민세관국(ICE)을 철자 하나만 바꿔 ‘LICE(기생충)’로 풍자한 시위대였다. 지난 1월 ICE의 이민 단속 과정에서 총격으로 숨진 시민 2명에 대한 항의를 담은 것이다.
햄버거를 즐기고 돈을 밝힌다는 이미지의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맥도날드 햄버거 포장지를 입에 물고 돈을 거머쥔 채 기저귀를 찬 남성도 포착됐다.
이런 풍자의 역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시위에서는 ‘이기적인 왕(Selfish Kings)’과 발음이 비슷한 ‘Shellfish Kings(갑각류 왕)’를 풍자한 랍스터 복장의 시위대가 등장했다.
유니콘 복장을 입고 시위에 참여한 NASA 수석 광학 엔지니어 스콧 로바흐는 NPR에 “그들은 유머를 감당할 수 없다. 내러티브에 대응하기 위해 유머러스한 복장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풍자 시위의 시초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반이민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초록색 개구리 복장을 하고 나섰다가 ICE 요원에게 최루 스프레이를 맞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본격화됐다.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노 킹스 시위를 “좌파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네트워크의 산물”이라며 “실제 대중의 지지는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