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버지의 날’, 1인당 200불 선물 소비

총 240억달러 돌파 전망…35~44세가 가장 많이 써

미국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을 앞두고 소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미소매연맹(NRF)과 프로스퍼 인사이트 & 애널리틱스(Prosper Insights & Analytics)가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아버지의 날 지출은 총 240억달러(약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의 224억달러를 웃도는 수치이자, 2023년 기록된 종전 최고치 229억달러를 경신하는 것이다.

올해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1인당 199.38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며, 이는 지난해 189.81달러보다 약 10달러 증가한 수치다. 특히 35~44세 연령대 소비자들은 평균 278.90달러를 쓰는 것으로 나타나,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지출을 기록했다.

NRF 산업 및 소비자 인사이트 부사장 캐서린 컬렌은 “미국인들은 아버지의 날을 포함한 의미 있는 전통과 기념일을 점점 더 중시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아버지와 부성애를 기념할 수 있도록 소매업계도 다양한 선물과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응답자 중 76%는 올해 아버지의 날을 기념할 계획이며, 선물 대상은 친부 또는 양부(48%)가 가장 많았고, 남편(25%), 아들(12%), 형제(9%), 친구(8%), 조부(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인기 있는 선물로는 ▲축하카드(58%) ▲의류(55%) ▲특별한 외출(53%) ▲기프트카드(50%)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특별하거나 차별화된 선물’(46%),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선물’(37%)**에 대한 수요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독형 선물박스나 ‘경험’ 중심의 선물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독형 선물은 전체의 43%가 구매를 고려하고 있으며, ‘체험 선물’ 역시 30%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각각 2019년 조사 당시보다 9%p, 7%p 증가한 수치다.

쇼핑 채널은 ▲온라인(41%)이 가장 많았고, 이어 ▲백화점(35%) ▲할인매장(23%) ▲전문매장(22%) ▲지역 소규모 매장(19%) 순이었다.

프로스퍼 전략부문 부사장 필 리스트는 “아버지의 날 선물은 이제 단순한 물품보다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개인적인 배려’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별한 외출이나 개인케어 아이템이 급부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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