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마존 프라임데이 4일간 실시

10주년 맞아 이례적 연장 계획…경쟁사는 이미 연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올해 ‘프라임데이(Prime Day)’를 기존 2일에서 최대 4일간으로 연장할 계획이라고 복수의 보도가 전했다. 올해는 프라임데이 10주년을 맞는 해로,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마존 서비스팀은 아마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독립 판매자들에게 “이틀은 너무 짧았다”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보다 긴 기간 동안 할인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경기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속에 할인에 민감해진 소비자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해당 보도에 대해 공식 언급을 자제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연장이 타당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CFRA 리서치의 수석 주식 애널리스트 아룬 선드람은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관세 이슈로 인해 할인에 더 민감해진 가운데, 더 긴 프라임데이는 고객 참여를 늘리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타겟(Target)은 ‘서클 위크’를 7일간, 월마트(Walmart)는 ‘딜 이벤트’를 4일간 진행하고 있어, 아마존이 단순히 기존 2일간의 프라임데이로는 경쟁력이 약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해 프라임데이는 단 이틀간 전 세계 온라인 리테일 매출 기준 142억 달러(약 19조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8% 증가한 성과를 냈다. 이는 전체 산업에 미치는 프라임데이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아마존은 2024년 한 해 동안 6380억 달러의 순매출을 올렸으며, 연간 순이익은 592억 달러로 집계됐다. 프라임데이는 연회비 139달러(또는 월 14.99달러)를 지불하는 회원 전용 행사로, 무료 배송과 독점 할인 혜택 등이 포함된다.

이번 프라임데이 연장 계획은 공식 발표 시점에 따라 유통 업계의 가격 전쟁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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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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