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대선 출마자는 무려 1218명

트럼프와 바이든 이외 무소속이나 제3정당 후보

당선 가능성 거의 ‘제로’지만 선거 판도에는 영향

미국의 230여 년의 대선 역사에서 무소속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는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유일하다. 그만큼 미국은 공화, 민주당의 양당 정치가 굳건히 뿌리를 내린 국가이다.

그렇다고 모든 선거에 양당의 후보만 출마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대선에서도 무소속 혹은 제 3정당의 후보가 다수 출마했다.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11일 현재 대선 출마자는 1218명에 달한다.

미국의 거의 대다수 매체들은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소속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거액의 정치 자금도 이들 후보의 캠프에 몰리지만 1216명도 백악관 주인 자리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무소속과 제 3정당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270명 이상의 대통령 선거인단을 확보할 가능성은 무척이나 희박하지만 선거 판도에는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앞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간 표차는 약 287만표였는데 두 사람 이외의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는 760만여 명에 달했다. 특히, 당시 자유당 대선후보였던 게리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약 450만 표(3.3%)를 받았다.

무소속이나 제3당 후보들은 당선 목적이 아닌 특정 이슈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거나 정부가 특정 정책을 채택하도록 하기 위해 출마하는 경우도 많다.

공영 BBC는 공화와 민주당 이외 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인대회 출신으로 피아니스트이자, 동기 부여 연사, 래퍼이기도 한 제이든 시먼스는 경제적, 교육적 그리고 사법 정의 개혁을 통해 기회가 균등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출마 목적이라고 밝혔다.

BBC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이름은 미국의 모든 주 투표지에 올라와있지만, 무소속이나 군소정당 후보는 각주 별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조지아주의 경우 자유당 소속인 조 조겐슨(여) 후보가 제3의 후보로 올라있으며 여론조사에서도 꾸준히 2~3%의 지지를 받고 있다.

시먼스 후보의 경우는 오클라호마와 루이지애나 투표지에는 이름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31개 다른 주에서는 투표지에는 이름이 없지만 이름을 적어 넣는 방식으로 유권자가 투표할 수 있는 기명(write-in) 후보로 분류돼 있다.

시먼스는 자신의 당선 가능성은 무척 낮지만 올해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자신이 백악관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그간 대선 역사를 감안할 때 (나의 출마가) 무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언젠가) 대다수 미국인들은 현재의 2가지 옵션만이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 조겐슨 후보/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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