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컴퓨터를 스스로 제어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오픈AI 경영진이 지난 13일 내부 회의에서 ‘오퍼레이터'(Operator)라는 코드명의 이 AI 에이전트가 내년 1월 연구용 프리뷰 및 개발자용 도구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AI 에이전트의 구체적인 기능과 소비자 출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스로 컴퓨터를 제어하고 독립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컴퓨터 스크린에 있는 내용을 해석하는 등 특정 작업을 수행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행동하는 AI 시스템이다.
이 프로젝트는 AI 시스템이 텍스트와 이미지 처리를 넘어 컴퓨터 인터페이스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레딧에서 “우리는 점점 더 나은 모델을 갖게 될 것”이라며 “다음 거대한 돌파구는 AI 에이전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AI 에이전트를 선보이면서 이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픈AI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앤스로픽은 지난달 마치 사람처럼 컴퓨터로 복잡한 작업을 해주는 AI 에이전트 ‘컴퓨터 유스’ 베타(테스트) 버전을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9월 AI 에이전트가 가상 직원처럼 작동하며 작업을 자동화하는 코파일럿 에이전트를 정식 출시하고, 이용자들이 각각에 맞는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구글은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범용(universal)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9월 “모든 사용자가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