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흑인 여성 연방 대법관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이 지난해 7월 취임 후 명품 옷과 거액의 꽃 장식을 선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잭슨 대법관 등 연방 대법관들은 7일 이런 내용이 담긴 재정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연방 대법관은 다른 연방 판사들과 마찬가지로 1년에 한 번씩 외부 수입, 투자, 거액의 선물, 배우자 수입, 후원받은 여행 등을 담은 재정 관련 보고서를 매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잭슨 대법관은 또 지난해 패션 잡지인 보그지와 사진을 촬영했을 때 입었던 6천580달러(약 861만원) 가격의 옷들도 선물로 받았다고 신고했다. 당시 그녀는 명품 브랜드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드레스, 파란색 코트 등을 입었다.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어린이책 두 권으로 15만 달러 정도의 인세 수입을 올렸다. 어린 시절 당뇨병 진단을 받은 쇼토마요르 대법관은 책에서 인생의 도전에 직면한 어린이들의 상황을 4~8세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최초의 라틴계 대법관인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회고록을 포함해 저서에 대해 300만달러의 돈을 미리 받았으며 인세 수입도 올렸다.
에이미 코니 배럿, 닐 고서치, 브렛 캐버노 대법관 등은 로스쿨 교수로 별도로 수입을 올렸다.
이들 3명은 지난해 외부 지원을 받아 이탈리아로 출장도 각각 다녀왔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한편 공화당 후원자의 돈으로 호화 여행을 즐겼다는 보도로 논란이 됐던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은 신고 기한을 90일 더 연장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날 재정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