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숙제 많다고 ‘폭풍 민원’ 오하이오 아버지
911에 “경찰서장 우리집으로 보내”…결국 체포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한 아버지가 초등학생 아들의 학교 숙제가 너무 많다고 불만을 호소하다 수갑을 차는 일이 벌어졌다. 아버지는 학교에 수차례 전화해 교장을 위협한 것도 모자라 경찰서에까지 전화를 걸어 욕설을 퍼부었다.
폭스19뉴스에 따르면 옥스포드시에 거주하는 아담 사이즈모어(37)는 지난 2월 29일 아들의 숙제량이 많다며 크레이머 초등학교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교장과 직접 통화가 이뤄지지 않자 교장을 위협하는 발언을 하고 학교 스태프들에게는 욕설을 내뱉었다. 학교측이 반복적으로 걸려오는 그의 전화를 더 이상 받지 않자 이번에는 911에 약 18-19차례 전화를 걸어 옥스포드시 경찰서장을 바꾸라며 생떼를 부렸다.
한 차례 통화에서 디스패처가 사이즈모어에게 경찰서장과 얘기하고 싶으면 경찰서로 직접 찾아가야한다고 설명했지만 그는 그 제안 역시 거부했다. 심지어 본인이 낸 세금으로 임금을 받고 있으니 경찰서장을 자신의 집으로 보내라고 요구했다.
이에 디스패처는 “알았다”며 “전화거는 것을 멈추지 않으니 대면하여 직접 얘기할 경찰관들을 집으로 보내겠다”고 했다.
결국 그의 바람대로 경찰이 집을 찾았지만 그는 경찰서장과는 끝내 말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대신 1급 경범죄에 해당하는 통신 괴롭힘 2건, 4급 경범죄에 해당하는 협박 1건의 혐의로 체포돼 버틀러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현재 일시 석방됐지만 오늘(28일)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