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탱크에 구멍이”…차량 개솔린 절도 성행

드릴로 개솔린 탱크에 구멍 뚫은 뒤 용기에 담아 도주

애틀랜타 동부, 디캡카운티 등에서 최근 빈번히 발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개솔린 값이 치솟자 애틀랜타 지역서 최근 자동차 연료 탱크에 구멍을 뚫어 개솔린을 훔쳐가는 범행이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일 WSB-TV와 Fox 5 등 지역언론에 제보한 피해자들의 사례를 보면 절도범들은 집 앞이나 길가에 세워둔 차량 아래로 들어가 드릴을 이용해 탱크에 구멍을 뚫은 후 플라스틱 용기에 개솔린을 받아 훔쳐가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주유소에서 연료를 가득 채운 지 며칠 안 됐는데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아 살펴보니 차량에 개스가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정비소에 차량을 견인한 후에야 비로소 연료탱크에 구멍이 뚫린 사실을 알게 됐다.

한 피해자는 “2000달러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 탱크 뿐 아니라 연료 펌프에까지 손상을 줘 피해가 커졌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범행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4달러에 육박한 이래 애틀랜타 동부, 커크우드, 엣지우드, 디캡카운티 등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충격을 받은 피해자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차량을 차고 안이나 드라이브웨이 등 가급적 안전하고 조명이 밝은 곳에 주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례들을 조사 중인 경찰은 아직까지 관련 용의자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상연 대표기자

Fox 5 Atl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