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총 7대 중 3대 운항중단

신규 항공기마저 기체 결함…잦은 결항에 고객 불편

한국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항공기 기재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최근 도입한 신규 항공기까지 운항 중단되면서, 총 7대 보유 항공기 중 3대가 멈춰선 상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도입된 보잉 787-9 드림라이너 7호기(HL8702)가 최근 방콕-인천 노선 운항 중 조종 계통에 문제가 발생해 정비에 들어갔다. 감항성 검사까지 마치고 상업 운항에 투입된 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한 문제로, 정확한 재투입 시점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문제는 이번 기체만이 아니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미 엔진 결함으로 인해 두 대의 항공기(HL8387, HL8516)를 장기간 운항 중단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전체 항공기 7대 중 3대가 동시에 운항 불가 판정을 받은 셈이다.

항공편 결항이 잦아지자 예약 고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한 승객은 “갑작스러운 결항이 너무 잦아 여행 일정에 지장을 받고, 비행기의 안전성도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긴급 대응책으로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 일부에 대해 대한항공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전세기 임차는 높은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저비용 모델을 추구하는 에어프레미아에게 재정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에어프레미아 측은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항공 부품 공급망 혼란, 그리고 보잉사의 품질 관리 이슈를 지적하고 있다.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단기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예비 엔진 확보 등 안전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 3대 항공기의 정비를 마치고 정상적인 운항 체제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3분기 중 8호기와 9호기를 추가 도입해 연말까지 총 9대의 항공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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