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주청사, 16일 노크로스서 기념식…백악관은 참석 안해
지난 2021년 3월 16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4주기를 맞아,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가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증오·폭력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시아 증오범죄 방지위원회, 아시안정의연합 등은 지난 16일 노크로스 커뮤니티센터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사회 대표와 주의회 정치인들이 참석했지만 지난 3년간 꾸준히 참석해온 백악관 아시안위원회 관계자는 정권 교체 이후 올해는 참석하지 않았다.
라파엘 워녹(민주·조지아) 연방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4년 전의 총격으로 조지아 아시안 커뮤니티가 공포에 떨었다”며, “앞으로도 증오와 폭력에 맞서 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조지아 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용의자에 대한 빠른 재판을 촉구했다. 행사에는 아시안 코커스 소속 주의원들과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홍수정 주하원의원(공화)은 “참사 이후 조지아주 전역이 충격과 분노에 빠졌지만, 동시에 우리가 서로 협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롱 트란 주하원의원(민주)은 “사건 발생 후 4년이 지났지만, 총격범에 대한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사건 용의자 애런 롱(Aaron Long)은 2021년 체로키 카운티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우랄 그랜빌 고등법원 판사는 지난 10일 롱의 자백을 증거로 채택함에 따라, 검찰이 사형을 구형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