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하드항공, 11월부터 매일 운항…중동·인도 노선 연결
중동 아부다비를 허브로 하는 에티하드항공(Etihad Airways)이 다음 달부터 애틀랜타와 아부다비를 잇는 첫 정기 직항 노선을 운항한다.
애틀랜타발 아부다비 직항은 이번이 처음으로, 7월 2일부터 주 4회 출발하며, 11월부터는 매일 운항으로 확대된다.
에티하드는 현재 뉴욕, 시카고, 보스턴, 워싱턴 D.C. 등 주요 미국 도시에서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애틀랜타는미국 동남부 시장 최초 진출 사례다.
에티하드 아메리카·영국·아일랜드 지역 총괄인 알프나 매튜스(Alpna Mathews)는 “애틀랜타는 핀테크, 영화·미디어, 첨단기술,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이며, 다문화 인구 구성 또한 매력적”이라며, “아부다비 허브를 통한 인도 및 아시아 태평양 노선 연결 수요가 크다”고 밝혔다.
에티하드는 애틀랜타 지사를 신설하고 영업, 화물, 운영 등 전 부문에서 인력 채용에 착수했다. 매튜스는 “애틀랜타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애틀랜타의 아시아계 인구는 지난 20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인도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에티하드는 현재 인도 11개 도시를 포함해 전 세계 90개 이상 목적지를 연결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and-spoke)’ 구조를 운영 중이다.
에티하드는 최근 2026년 5월 샬럿 노선 추가 계획도 발표하면서 미 남동부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델타항공은 러시아 영공 우회 문제로 인도 직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에티하드의 노선이 애틀랜타발 인도 노선 수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티하드는 과거 미국 항공사들과 정부 보조금 논란으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2018년 델타항공 CEO 에드 배스티언은 “에티하드 등 중동 항공사들이 보조금을 통해 시장을 왜곡했다”고 비판했지만, 이후 미국 정부는 카타르·UAE 정부와 협정을 맺고 사태를 마무리했다.
에티하드는 최근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경영 쇄신을 통해 작년 순이익이 세 배 증가했으며, 100억달러 규모의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