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꽃가루 경보에 ‘꽃은 만발했지만 눈물 쏟는 봄’
봄꽃이 만개한 조지아주 애틀랜타가 그야말로 ‘눈은 즐겁고, 코는 괴로운’ 계절을 맞고 있다. 계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 농도가 극심하게 치솟으며 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애틀랜타 알레르기·천식 클리닉(Atlanta Allergy & Asthma Clinic)에 따르면 24일 낮12시 기준, 지역 내 꽃가루 농도는 입방미터당 3028개로 측정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며, 1500개를 넘으면 ‘매우 높음(extremely high)’으로 분류된다.
애틀랜타에서는 2012년 3월 20일 9368개라는 사상 최고 꽃가루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에도 2020년 8917개, 2024년 8740개 등을 기록하며 매년 봄마다 고통을 겪는 주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에서 꽃가루를 주로 유발하는 수종은 소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핵베리, 스위트검 나무 등이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면역체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성 비염(건초열)을 유발한다.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지만 더 오래 지속되며 매년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다음이 있다:
▷연속적인 재채기 ▷콧물 또는 코막힘 ▷눈·코·목·귀 가려움증 ▷눈물 또는 충혈 ▷목 뒤로 흐르는 콧물(후비루) ▷기침 ▷피로감 ▷얼굴 통증 또는 압박감 ▷후각 또는 미각 저하 ▷천명음 또는 호흡곤란 (특히 천식 환자)
알레르기 관리 10가지 팁은 다음과 같다.
▷매일 꽃가루 예보 확인 ▷오전 5시~10시 사이 외출 자제 ▷외출 후 샤워 및 옷 갈아입기 ▷창문 닫고 에어컨 사용 (필터 청결 유지) ▷HEPA 공기청정기 사용 ▷침구류는 주 1회 뜨거운 물로 세탁 ▷빨래는 실내에서 건조 ▷선글라스·모자 착용 ▷증상 전 미리 항히스타민제 복용 ▷전문의 상담 및 알레르기 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