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기록적 폭우에 피해 속출

홍수·토네이도 비상…공항 운항도 일시 중단

조지아 북부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걸쳐 강풍, 폭우, 국지적 홍수와 토네이도 위험이 동시에 경고되며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일) 현재 여러 카운티에 토네이도 감시령이 발효 중이며, 주요 하천과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위험이 커지고 있다.

폭스 5 애틀랜타 기상팀은 “오늘 밤부터 월요일까지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에 홍수 감시령이 내려졌다”며 “북조지아 대부분 지역에 24인치(약 51c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하천과 계곡, 평소 물에 잠기기 쉬운 저지대 중심으로 침수 우려가 크며 로렌스빌(Lawrenceville) 인근 지역에서는 이미 수위 상승이 관측됐다.

이날 오전에는 조지아 중부 피츠패트릭(Fitzpatrick) 인근 지역에서 실제 토네이도가 관측됐다. 시속 35마일로 이동한 이 토네이도는 마이릭스 밀(Myricks Mill), 드라이 브랜치(Dry Branch) 등지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해당 지역의 경고는 해제됐지만, 북조지아 대부분 카운티에는 오후 7시까지 토네이도 감시령이 지속될 예정이다.

주민들에게는 “지하실이나 창문 없는 내부 공간으로 대피하라”는 경고가 내려졌으며, 이동 중인 경우에는 즉시 근처 안전한 건물로 피할 것이 권고됐다.

폭우로 인해 이날 오후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간 경기 또한 연기됐다. 대체 경기는 8월 9일(토) 오후 1시 15분에 더블헤더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은 오후 1시 30분경 천둥 번개로 인해 일시적으로 항공기 이륙이 중단됐다가, 약 45분 후인 2시 15분경 재개됐다.

이번 폭풍이 지나간 후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월요일 이후 낮 최고기온은 섭씨 약 16도(화씨 60도 초반), 밤 최저기온은 4도(화씨 40도)에서 일부 지역은 0도 이하(화씨 30도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목요일쯤에는 다시 중간 수준의 봄 날씨로 회복될 전망이다.

한편, “감시령(watch)”과 “경고령(warning)”의 차이에 대해 폭스 5 기상팀은 “감시령은 위험한 기상 조건이 형성될 가능성을 의미하며, 경고령은 이미 발생했거나 발생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승은 기자

Fox 5 Atlanta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