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회장 선거 22일 온라인 실시

비대위 선관위 공식 발표…후보 등록은 15일 오후 6시까지

애틀랜타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 이하 비대위)가 구성한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22일(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를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후보 등록 마감일은 15일(수) 오후 6시까지다.

비대위 선관위는 5일 둘루스 한식당 서라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가 한인사회의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백규 선관위원장은 “이홍기 회장의 탄핵 이후 한인회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한인 동포 사회가 직접 참여해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선거 시행세칙에 따르면 이홍기씨가 도입해 논란이 됐던 ‘회비 4년 연속 납부 규정’이 사라졌고 온라인 투표 방식이 처음 도입된다. 최병일 선관위원은 “선거의 참여 문턱을 낮추기 위해 합리적인 개정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회장 입후보 자격은 광역 애틀랜타에 5년 이상 거주한 만 35세 이상의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로 회비 20달러를 납부한 ‘정회원’ 2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사랍이다.

입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각종 서류와 함께 공탁금 5만달러를 납부해야 한다. 단독 후보가 출마할 경우 찬반투표로 선거가 진행되며 경선이 이뤄질 경우 낙선자에게는 공탁금 절반이 반환된다.

선관위 간사인 위자현 변호사는 “정회원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넓히는 방향으로 시행세칙을 보완하고 있으며 온라인 선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사람은 건축업체 GMC 블루의 박은석 회장이 있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당분간 2개의 한인회 체제가 공존하며 내홍이 지속될 것이 예상된다. 비대위 관계자는 “온갖 비리를 떠안고 극단적인 정치성향까지 보이고 있는 이홍기씨 진영은 결코 한인사회의 인정을 받을 수 없다”면서 “결국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한인회장이 한인사회를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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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
선관위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