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평균 주택가격 59만불…주택 소유율 하락 예고
봄은 전통적으로 주택 매매의 성수기지만, 애틀랜타 주민에게는 여전히 꿈같은 이야기일 수 있다.
모기지 금리가 6.8% 안팎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애틀랜타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해선 연소득 11만8400달러 이상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부동산중개인협회(ARA)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의 평균 주택가격은 52만8500달러에 달했다. 거래 주택의 중간값(median)은 42만5000달러이며 조지아 MLS 기준으로는 40만4900달러 수준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0.6% 소폭 상승한 수치로, 이전 달의 급격한 가격 상승보다는 다소 완화된 분위기지만 여전히 대부분 가구에겐 부담이다.
연방주택도시개발부(HUD)는 주거비가 연소득의 30% 이하일 때만 ‘적정 수준’이라고 정의한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올해 주택 보유에 따른 월 평균 비용을 약 2960달러로 추산했고, 연간 기준으로 약 11만8400달러 소득이 있어야 ‘무리 없이’ 집을 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애틀랜타 가구의 중간 소득은 8만9565달러로, 실제 필요한 금액의 약 75% 수준에 그친다. 이는 애틀랜타 지역에서 주택이 더 이상 ‘적정 가격’이 아닌 상태가 2022년 1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 전까지는 15년간 집값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왔다.
연방준비은행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는 평균 가구 소득의 46%를 주거에 쓰는 반면, 애틀랜타는 약 40%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는 멤피스(33%), 샬럿(42%)보다는 높지만, 뉴올리언스(44%), 잭슨빌(44%)보다는 낮다.
애틀랜타 부동산 시장은 최근 몇 달간 매도인이 더 많은 양보(concessions)를 하는 ‘바이어 마켓’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실질 구매력에 있어선 여전히 높은 장벽이 존재하며, 중산층 이하의 내 집 마련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조건 개선, 인컴 향상, 정책적 지원 없이는 애틀랜타의 주택 소유율은 점점 더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