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서도 정체불명 드론 목격

최대 크기 15피트…주민들 불안감 표출

전국적으로 정체불명의 드론 목격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애틀랜타에서도 수십 건의 보고가 이어져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에서는 최근 몇 주간 드론 목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캅카운티 주민 브리튼 록하트(Britain Lockhart)는 13일 밤 자신의 집 근처에서 본 드론이 “10~15피트(약 3~4.5m) 정도 크기에, 초록색, 빨간색, 파란색으로 깜빡이는 조명 아래로 스캐닝 라이트처럼 보였다”고 폭스 5 애틀랜타에 제보했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라 불안해하고 있다”며 록하트는 사이버 보안 문제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누군가 이런 드론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려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FBI 애틀랜타 지부는 15일 폭스 5 애틀랜타에 보낸 성명에서 “현재로서는 드론 목격 사례가 국가 안보나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외국과 연관된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FBI는 국토안보부(DHS)와 함께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목격된 드론이 실제 무인 드론인지, 아니면 유인 항공기나 잘못된 목격 사례인지 확인하고 있다.

또한 뉴욕의 한 소규모 공항은 13일 저녁 드론 활동으로 인해 약 1시간 동안 임시 폐쇄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보스턴 경찰은 로건 국제공항 근처에서 드론을 비행하던 남성 2명을 체포했다.

이 같은 사건이 이어지면서 드론이 공항 및 민감한 지역에서 비행할 경우 안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FBI는 드론 목격 시 지역 경찰 또는 FAA(연방 항공청)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드론 탐지 및 관리 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여러 주에서 진행 중이다. 뉴욕에서는 최근 연방 드론 탐지 시스템이 도입되기도 했다.

드론 목격이 늘어나면서 일부 주민들은 드론이 누군가의 기술적 실험이나 감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연방 당국은 현재까지 위협 요소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이승은 기자

조지아주 캐럴턴시 상공에서 목격된 드론/Credit: Lynne Coff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