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사건 2주년 맞아 곳곳서 추모행사
주의회도 추도 묵념…혐오범죄 반대 집회도 열려
2년전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물론 미국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애틀랜타 총격사건 2주년을 맞아 16일 메트로 애틀랜타 곳곳에서 희생자에 대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8시30분 조지아 주의사당에서는 주의회의 아시아태평양계(AAPI) 코커스가 주최한 희생자 추모 및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 반대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샘 박 하원의원 등 아시아계 주의원들과 루시 맥베스 연방하원의원(민주, 조지아 제7지구), 에리카 모리츠구 백악관 아태계 담당 부연락관, 아시안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총격 희생자 고 유영애씨의 아들인 로버트 피터슨은 이날 회견에서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표현하며 다른 희생자 유족들에게도 조의를 표했다. 피터슨은 “가족 여러분이 겪고 있는 매일의 어려움과 슬픔을 잘 안다”면서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의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눈물을 감췄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조사를 전한 모리츠구 부연락관은 “비극적인 사건을 추모하는 것은 슬픔을 딛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주청사 인근 프레이트 디포(Freight Depot) 건물로 이동해 아시안 대상 혐오범죄 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조지아 주하원도 이날 오전 정기회기 중간에 총격사건 희생자를 추도하는 묵념 시간을 가졌다. 샘 박 의원을 비롯한 아시아계 의원들은 단상에 나와 묵념을 이끌었으며 다른 의원들도 모두 기립해 함께 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