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치과의사, 담당 수사관도 살인 모의

 

콜로라도 남성, 아내 독살에 이어 형사 살인교사 혐의 추가

아내를 독살한 혐의로 기소된 콜로라도 치과의사 제임스 톨리버 크레이그(45)가 새로운 혐의를 받게 됐다. 그는 교도소에서 동료 재소자에게 자신을 수사 중인 형사를 살해하도록 요청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2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크레이그는 1급 살인 교사와 1급 위증 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크레이그는 이미 2023년 3월 아내 안젤라 크레이그(43)를 사이안화칼륨과 테트라히드로졸린(일반 점안액 성분)으로 독살한 혐의로 1급 살인죄로 기소된 바 있다. 그는 해당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 기록에 따르면, 크레이그는 아라파호 카운티 교도소에서 함께 수감 중인 재소자에게 경찰 수사를 담당하던 오로라 경찰서의 살인사건 수사반 형사를 살해하도록 요청했다. 이 재소자는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자신은 살인 음모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크레이그가 다른 재소자에게 자신의 아내가 자살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편지를 작성하고 이를 자신의 차고와 트럭에 숨겨달라고 요청한 혐의도 드러났다. 크레이그는 이를 대가로 재소자의 보석금을 지불하거나 무료 치과 진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살해된 아내 안젤라는 사망 전 어지럼증과 입술이 차가운 증상 등으로 병원을 세 차례 방문했으며 결국 독극물 중독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크레이그가 사건 전날 “심장마비처럼 보이게 살인하는 방법”과 “독극물 제조법”을 검색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치과 병원으로 사이안화칼륨을 배송받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안젤라의 사망 당시 크레이그는 텍사스 오스틴에 거주하는 교정 전문의 애인을 덴버로 불러들여 함께 시간을 보냈으며, 두 사람은 성적으로 노골적인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젤라는 16년 동안 여러 차례 남편과의 이혼을 고려했으나, 크레이그의 설득으로 결혼 생활을 유지해왔다.

크레이그의 살인 혐의 재판은 11월 21일 예정돼 있었지만 변호인단의 사임으로 인해 연기됐다. 그의 다음 공판은 오는 16일로 예정되어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크레이그가 아내를 죽이고 새 애인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젤라의 언니 토니 코포드는 경찰에 “크레이그가 여러 차례 불륜을 저질렀으며, 약 5년 전에도 아내를 약물로 기절시킨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당시 크레이그는 자살을 계획하며 아내가 이를 막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연 대표기자

제임스 톨리바/Aurora Police Depar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