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웨이트리스, ‘인생 역전’의 팁 받아

웨스트버지니아 20대 “세상엔 아직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작은 식당에서 일하던 20대 싱글맘 웨이트리스가 한 커플 손님으로부터 2000달러에 달하는 팁을 받는 감동적인 일이 벌어졌다.

주인공은 윌리엄스타운(WIlliamstown)의 다빈치 레스토랑(DaVinci’s Restaurant)에서 근무 중인 24세의 에밀리 ‘맨해튼’ 데밍(Emelee “Manhattan” Deming) 씨. 세 살배기 딸을 키우며 간호학 공부의 꿈을 품고 살아가던 그녀는 지난 주말 근무 중 마지막 손님으로 만난 중년 커플에게 자신의 사연을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손님 커플은 식사를 마친 후 아들의 간식으로 미시시피 머드 파이를 포장해달라고 요청했고, 결제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데밍 씨가 밝게 인사하자 커플은 “모든 일은 주님의 시간에 맞춰 이루어진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영수증을 확인한 그녀는 충격에 휩싸였다. 148달러의 식사비 위에 ‘2000달러’라는 팁이 적혀 있었던 것. 당시 상황에 대해 데밍 씨는 “온몸이 땀에 젖고, 손이 떨릴 정도였다”며 “믿을 수 없어서 그분께 물어보니, ‘그건 당신 것이 맞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가장 많이 받아본 팁이 500달러였다는 그녀는 “이런 일은 뉴스에서나 보던 일”이라며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했다.

데밍 씨는 “이 일은 내게 아직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다시 믿게 해줬다”며 “그 커플도 부모였기 때문에 더 마음을 나눠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현재 간호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번에 받은 팁은 저축해 두고 신중히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팁 영수증/DaVinci’s 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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