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간편 송금 서비스인 젤(Zelle)의 단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지난 1일자로 공식 종료됐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기존처럼 은행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Zelle은 2017년 출시된 이후 현재는 1억4300만명이 이용하며 미국 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개인 간 송금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했다. 단독 앱도 운영돼 왔지만, 점차 많은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자사 모바일 앱에 Zelle 기능을 통합하면서 단독 앱의 사용률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Zelle 측은 2024년 신규 가입 및 앱 내 송금 기능을 단계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고, 결국 올해 4월 1일 공식적으로 단독 앱 서비스가 종료됐다. 현재 해당 앱은 송금 기능은 지원하지 않지만, 사기 예방 정보 및 Zelle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목록 등을 확인하는 데는 여전히 접근 가능하다.
Zelle 이용자는 자신이 거래 중인 은행이 Zelle 네트워크에 포함돼 있다면, 해당 은행의 모바일 앱 또는 웹사이트를 통해 계속해서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 Zelle 단독 앱만을 사용해온 이용자라면, Zelle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의 앱을 통해 새롭게 등록(재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편,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Zelle의 운영사 및 주요 대형은행인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을 상대로 사기 피해 방지에 실패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재임 후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CFPB는 지난달 이 소송을 철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