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웨이, 지난해 미국 매장 600곳 폐쇄

10년간 7600곳 문 닫아…점포 수 2만 개 이하로 첫 추락

매장수 기준 미국 최대 프랜차이즈 서브웨이(Subway)가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600개 매장을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내 매장 수가 2만 개 이하로 감소한 것이다.

전문 매체 레스토랑 비즈니스가 공개한 프랜차이즈 공시자료에 따르면, 서브웨이의 미국 내 매장 수는 2024년 말 기준 1만9502곳으로 줄었다.

2015년 2만7100곳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 10년간 7600곳을 줄이며 전체의 약 28%를 폐쇄한 셈이다. 7600개의 폐쇄 매장 숫자는 현재 미국 내 타코벨(Taco Bell) 매장 수와 비슷한 규모다.

폐쇄가 계속되고 있지만, 서브웨이는 여전히 점포 수 기준 미국 내 최대 레스토랑 체인이다. 2위인 스타벅스(Starbucks)가 2024년 말 기준 약 1만70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서브웨이가 여전히 약 2600개 매장을 더 많이 운영 중이다.

서브웨이는 매장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동안 미국 내 총 시스템 매출 95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2023년 대비 3.8% 감소한 수치다.

2024년 단위 매장당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1% 소폭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메뉴 가격이 4% 인상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고객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치이며 미국 500대 체인 중 하위 20위 내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2023년, 서브웨이는 사모펀드 로아크 캐피털(Roark Capital)에 매각됐다. 로아크는 아빗스(Arby’s), 버팔로 와일드 윙(Buffalo Wild Wings), 지미 존스(Jimmy John’s) 등을 운영하는 인스파이어 브랜즈(Inspire Brands)의 모회사로 외식 프랜차이즈 운영에 특화된 기업이다.

서브웨이 존 치드시(John Chidsey) CEO는 매각 당시 “이번 인수는 서브웨이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과 전 세계 프랜차이즈 가치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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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
서브웨이의 새로운 메뉴/Courtesy of Sub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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