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 대유행, 원인은 양파

전국 34개주서 396명 감염…59명은 입원치료

캘리포니아 ‘톰슨 인터내셔설’ 제품 폐기해야

테네시와 플로리다, 캐롤라이나 등 전국 34개주에서 400명 가까운 감염자를 낳은 살모넬라균 중독의 원인 캘리포니아산 양파인 것으로 나타났다.

CDC(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는 31일 공식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톰슨 인터내셔널(Thomson International)이 판매한 빨간 양파(red onions)가 34개주에서 보고된 살모넬라균 유행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톰슨사의 양파는 종류에 관계없이 폐기하고 출처를 모르는 양파도 모두 버리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CDC는 “현재까지 살모넬라균은 빨간 양파와만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같은 회사 제품이어서 교차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양파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빨간 양파로 인한 살모넬라균으로 34개주에서 396명의 감염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59명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또한 캐나다에서도 1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모넬라균은 어린이나 노인,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간혹 치명적인 위험을 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주요 증상은 설사와 고열, 복부팽만감 등이며 감염후 6시간에서 6일 사이에 증세가 시작된다.

한편 CDC는 이와는 별도로 지난 29일 뒷마당 등에서 닭을 키우는 가정에서도 살모넬라균 감염사례가 보고됐다며 집에서 키우는 닭이나 병아리와의 접촉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CDC 제공
감염 지도/C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