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군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방송인 ‘뽀빠이 아저씨’ 이상용 씨가 지난 9일(한국시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발인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엄수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 선영이다.
고인은 9일 낮 12시 45분께 감기 증세로 진료를 받고 귀가하던 중 쓰러졌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유족이 홍콩에 거주 중이어서 빈소는 사망 하루 뒤 마련됐다.
이상용 씨는 충남 서천 출신으로 1975년 KBS 어린이 프로그램 ‘모이자 노래하자’ MC로 활약하며 ‘뽀빠이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1989년부터는 MBC ‘우정의 무대’를 진행하며 군인들의 ‘국민 MC’로 자리매김했다.
고인은 방송 활동 외에도 심장병 아동 600여 명을 돕는 등 사회공헌에도 앞장섰다. 2018년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61년째 하루 세 시간씩 운동한다”고 밝힐 만큼 왕성한 건강을 자랑해왔기에 그의 별세는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빈소에는 오랜 동료들과 제자, 후배 방송인들의 조문이 이어지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