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 자금인출 중단…시장 불안정 가중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13일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한때 18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24시간 전보다 8.9% 급락한 2만4903.49달러까지 빠져 2020년 12월 이후 최저가를 나타냈다.
가상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7.96% 떨어진 2만515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와 연관된 가상화폐 아발란체도 최대 15%까지 급락했으며, 솔라나, 도지코인은 각각 14%, 11%의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특히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USD(UST)와 자매 코인 루나의 붕괴에 이어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인 셀시어스 네트워크(이하 셀시어스)의 인출 중단이 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셀시어스는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심각한 시장 환경으로 인해 인출과 계좌 간 이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셀시어스는 이번 결정을 자산을 보전하고 보호하는 동시에 유동성과 운영을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면서 중단 기간에도 고객 보상 적립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셀시어스는 지난달 17일 현재 여신 규모는 82억달러, 자산은 118억달러였다.
셀시어스는 지난해 8월에는 자산이 200억달러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